트위터-와이드


이별은 순식간이로구나. 단상

27일 21시경. 친형처럼 따르고 친하게 지내던 형 한명이 세상을 떠났다.

그날 오후 6시 즈음, 우연히 길에서 만나서 어디가느냐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었다. 신호가 떨어지자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몇시간 뒤, 형이 세상을 떴다는 연락을 받았다.




형은 어디가느냐 묻는 내 말에 멀리 가는건 아니고 잠깐 볼일 있어서 나간다고만했다. 몇시간 전까지 비가 내려서 길이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조심히 다녀오고 이따 집에 들어가서 연락하겠다는 말이 마지막 이야기였다.

사고 원인은 불명이란다. 근처에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었고, 차량 통행도 없었다고 한다.
누군가에 의한 사고인지, 개인의 실수에 의한 사고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언제나 형이 강조하던 것 처럼 헬멧도 쓰고, 자켓도 입고, 글러브도 끼고 부츠도 신었으며 무릎 보호대와 하드백팩까지 메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상황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그 모든것이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은 정말 순식간인것 같다.
이번주 월요일 저녁때 통화하고, 화요일에 잠깐 만났고, 전 주 주말에는 같이 라이딩도 했다. 그 전주 주말에도 같이 장거리 라이딩도 다녀왔었고, 그 외에도 집이 가까워 서로 자주 만나는 사이였다.




조만간 바이크에서 내린다고 이야기하던 형이었다. 센터에 매물 내놓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고, 얼마전엔 같이 활동하던 카페에서조차 공식적으로 바이크에서 내리려고 한다는 글을 쓴 형이었다.
그 시기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어땠을까. 이런 끔찍한 사고가 생기지 않았을까?



가슴 한켠이 매우 아프다. 형이 웃던 모습이 생생한데 이젠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참 슬픈 밤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덧글

  • Astarot 2011/04/28 10:36 # 답글

    저런... 바이크 타다가 빗길에 미끄러지신 게 아닌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詩人 2011/04/28 11:28 # 답글

    ...설마 나도 아는 그 형이냐? 아이구 이런...

    아직 한창인데 이렇게 가시다니.
  • 욕구不Man 2011/04/28 13:23 #

    그 형은 아님. 다른 형이야.
  • 톨바인 2011/04/28 14:08 # 답글

    ▶◀ 뭐라 드릴 말씀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멍야옹 2011/04/30 01:59 # 답글

    ...좀 더 바이크를 빨리 내리셨다면. ㅜㅜ
  • 백화현상 2011/05/03 16:13 # 답글

    누구든 가까이 있던 분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입력 영역



픽시브